산업 기업

벤처기업 수출액 사상 최대…200억달러 시대 '성큼'

중국·베트남·미국 순

올해 198억5,000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4년 이래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연합뉴스올해 198억5,000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4년 이래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9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2년 연속으로 감소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 167억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한 뒤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에는 180억5,6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보다 수출이 더욱 호조세를 보였으나 4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져 200억 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중소기업 중 기술성·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로는 중국·베트남·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벤처기업의 수출 상대국 1, 2위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50억7,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27억8,200만달러로 작년보다 39%나 급증했다. 미국 수출도 25억4,100만달러로 작년보다 4.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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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58.5% 상승), 반도체 제조용장비(29.5% 상승),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21.6% 상승)가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인 비누·치약·화장품 수출도 전년보다 22.6%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 9.9%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15.8%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이는 무선통신기기 부품, 직접회로반도체, 개별소자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경우 부품업체의 베트남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수출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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