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AI 스피커로 배달의민족 음식 주문한다

지난해 10월 350억 투자 후 첫 협업 성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19일 자사의 AI 스피커 ‘프렌즈’와 ‘프렌즈 플러스(+)’ 등에 음성 주문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통해서다. 배달 앱 서비스 중에서 AI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한 것은 배달의민족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AI 플랫폼(기반 서비스)인 ‘클로바’를 통해 배달의민족을 연동한 다음 단골 가게와 선호 음식 등을 등록하고 음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 업체에 바로 주문이 가는 방식이다. 예컨대 네이버 AI 스피커 사용자가 “배달의 민족에서 치킨 시켜줘”라고 명령어만 내리면 되는 것이다. 일단 현장 결제만 지원하지만 앞으로 자동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 스피커의 음성인식 비서 기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주문 서비스가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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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이미 협업을 예고했다. 이번 음성인식 주문 배달 서비스는 협업의 첫 발걸음인 셈이다. 앞으로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과 소상공인 상생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외부에서도 자사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음성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를 다음달 중 공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네이버의 자연어 처리와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술이 반영된 ‘챗봇(채팅 로봇) 빌더’도 담긴다. 아울러 각종 전자기기 제조사가 클로바를 AI 플랫폼으로 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IC)’도 올해 상반기 중 정식으로 열린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더는 “더 다양한 제휴사가 클로바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 기술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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