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도착한 북한의 사전점검단이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되는 북한의 예술단이 공연을 펼 가능성이 큰 공연장과 체육관 등의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21일 KTX로 강릉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7명은 강릉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갖고 오후 2시 20분께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한다.
강릉 아트센터는 북한 예술단인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 전야제 공연을 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각 한 차례씩의 공연을 펼치게 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아트센터는 2015년부터 476억원을 들여 1만6,106㎡ 부지(연면적 1만4,642㎡)에 지상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첨단시설을 갖춘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과 전시관 3곳을 갖췄다. 사전점검단은 북한 예술단이 계획하는 공연에 아트센터가 적합할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황영조 체육관도 점검 대상이다. 관람석 1,500석 규모로 좌석 수는 아트센터보다 많지만 지난 1998년 지어진 탓에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열악한 단점이 있다.
한편, 사전점검단의 강릉 방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동행한다. 공연 프로그램 구성 및 무대 설치 등을 놓고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북측이 준비하는 예술단 공연이 어떤 내용인지 윤곽이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