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 AI기술, 美·日에 2~3년 뒤처져

美 100으로 봤을때 73.9 머물러

中은 71.9로 기술격차 거의없어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2~3년 뒤처지면서 중국으로부터는 거센 추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73.9에 머물렀다. 유럽은 86.3, 일본은 81.9로 우리나라보다 높았고 중국은 71.9로 소폭 낮았다. 세부적으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기술의 사업화 부문에서 미국과 가장 큰 기술 격차가 나타났고 기초연구와 응용 및 개발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우려되는 대목은 중국의 거센 추격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인공지능 기술 격차를 2015년 2.8년에서 이듬해 2.3년으로 0.5년 단축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4년에서 2.2년으로 좁히는 데 그쳤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술 격차는 0.1년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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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특허와 논문 건수에서도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중국은 미국(11만건), 일본(4만건)보다 많은 13만건의 인공지능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개발(R&D) 분위기를 과시했다. 우리나라는 1만9,000건으로 11위에 머물렀다. 특허청이 집계한 주요국의 인공지능 특허는 미국 2만4,054건, 일본 4,208건, 한국 2,638건으로 집계됐다.

무협은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이 없어 대규모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행이 힘들고 연구개발 체계 구축, 인력 양성 등에서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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