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월 3주차(15~19일) 문 대통령 지지율은 66%로 일주일 새 4.6%포인트 빠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9월 3주차(65.6%)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특히 자영업자 지지율이 59.4%로 전 주보다 4.1%포인트 하락, 50%대로 떨어졌다.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업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정주부의 지지율도 55.7%로 일주일 사이 약 10%포인트 미끄러졌다. 자녀들의 입시에 신경을 쓰는 주부는 ‘기회의 공정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도 계속됐다. 20대는 71.2%로 전 주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30대는 73.1%로 1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8.3%로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고 자유한국당은 18.1%를 나타내 전 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소퍼모어 징크스를 겪은 역대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금융실명제 실시로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2년 차인 1994년에는 쌀 시장 개방 등으로 30%대로 급락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외환위기 극복 기대감으로 첫해 70%가 넘었지만 2년 차 때 40%대로 하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취임 초 연공서열 파괴 등으로 60%대를 기록했지만 이라크 파병 등으로 지지 세력이 이탈하며 2년 차 때 지지율이 25%까지 급락,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60%에서 30%대로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광우병 촛불 시위로 지지율이 급락해 2년차에는 오히려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