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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 “공진단은 예방의학이다”

[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


*공진단(供辰丹)

稟賦氣虛(품푸기허) 但固天元一氣(단고천원일기) 使水升火降(사수승화강) 百病不生(백병불생)


“공진단은 타고난 기운이 약한데 쓰는데 오로지 신장기운 하나만을 굳건히 만들어서 수승화강이 되게 만들어 모든 병이 생기지 않게 만든다.”

稟賦氣虛(품푸기허)란 품부받은 기운 즉 타고난 기운이 약하다는 말인데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하여 천식, 아토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나 저체중, 저성장과 같은 경우로 설명할 수 있다.

但固天元一氣(단고천원일기)에서의 “천원(天元)”이란 부모로부터 타고나는 선천(先天)의 기(氣)를 간직하고 있는 신장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운이라 하여 선천(先天)이라 하고, 음식물을 섭취하여 소화기관이 소화 흡수 시켜서 만드는 후천(後天)이라고 말한다. 공진단이 신장기능 하나만을 굳건히 만든다는 말은 신장이 주관하는 수분대사 능력을 강화시켜서 골수생성 능력과 조혈작용을 강화시켜준다는 말이다.

신장은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소변을 만들어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뒤집어 보면 노폐물과 같이 배출되는 소변을 제외한 나머지 혈액은 재흡수 시키는 측면이 더 크다. 신장으로 가는 혈액 중 1%만 소변으로 배출되고 99%는 재흡수되어 깨끗한 상태로 심장에 혈액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녹용은 뿔이 있는 동물 중 혈액이 뿔의 끝까지 올라가서 순환하는 동물은 사슴 밖에는 없다.사슴 뿔의 끝인 분골 부분은 혈액이 항상 공급되어 순환하기 때문에 말랑말랑하다. 그래서 녹용 중 맨 끝부분인 분골을 으뜸으로 친다. 사슴이 피를 만들어주는 조혈작용이 왕성하여 머리를 거쳐 뿔까지 올라간다는 의미에서 예로부터 녹용을 한약재로 사용하였다. 공진단에서 녹용을 쓰는 이유는 조혈작용(造血作用)이다. 녹용의 원산지 중 러시아산을 으뜸이라 하여 원용(元茸)이라 한다. 추운지방에서 천천히 자란 뿔이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녹용 중 분골은 혈액이 풍부하고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아이들 성장을 촉진하는 처방에 사용되는데 러시아산 분골이 으뜸이다.


당귀(當歸)를 직역하면 “마땅히 제자리로 돌아간다”라는 의미로 기혈작용(氣血作用)이 혼란할 때 복용하면 각각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당귀의 작용이 혈액에 작용하며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여성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신경에 작용하면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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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맛이 시고 떫다. 이러한 산수유의 산미(신맛)는 인체에서 수렴 작용을 한다. 당귀와 녹용이 만들어 놓은 혈액이 밖으로 발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주로 간, 신장의 기운을 허투루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여 혈액과 정액을 저장하는 작용을 한다. 녹용과 당귀가 혈액을 만들고 산수유가 잘 저장시켜주는 것이다. 남자에게 참 좋다는 말은 정액이 의지와 상관없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에서 비롯된다.

사향은 사향노루의 생식선에서 추출한 방향성(芳香性) 약재이다. 사향 특유의 향기는 무스콘(muscone) 성분에서 비롯되는데 복용하면 인체에 들어가 나머지 약의 성분들을 이끌어 세포 곳곳에 침투하여 작용하게 만든다.

준경한의원의 김남엽 원장은 “공진단에 사용되는 사향은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침향, 목향 등의 대체 물질도 많지만 원방에 나와 있는대로 공진단 한 개에 정품 사향 100mg을 처방하여 조제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공진단은 귀한 한약인 만큼 대한민국 식약처에서 함량 검사를 마친 정품 사향의 사용여부를 확인해보고 같이 배합된 약재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 한의사의 진찰을 통해 본인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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