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反통합파 징계’ 두고 戰雲…오늘 당무위는 연기

당무위서 ‘해당행위 대책’ 논의하려다 29일로 연기

반대파 개혁신당 발기인대회 보고 징계 대상 결정할 듯

당무위 대신 기자간담회 열어…安대표 참석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갈등 중인 국민의당이 통합 반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두고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안철수 대표가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에 “특단의 조치”를 운운하며 강력 경고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은 23일 예정됐던 ‘해당 행위 대책’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를 29일로 연기했다. 안 대표는 당무위 대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원 징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반대파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오후 4시에 열기로 했던 ‘해당 행위 대책’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를 연기하고 대신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애초 이날 당무위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징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징계 대상에 박지원 의원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당무위를 앞두고 통합 찬성·반대 진영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찬성파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어제 밤 모처에서 (이들이) 모여 오늘 당무위 징계대상을 사전에 논의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안 대표 말 한마디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논의되고, 자격도 없는 몇몇 사람이 모여 쑥덕거리면 최고위 보고나 논의도 없이 안철수 거수기인 당무위로 안건이 직행·상정·집행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당무위를 개혁신당 창당발기인대회(28일) 직후인 29일 열 예정이다. 발기인대회에 참여한 의원들을 징계하겠다는 당 차원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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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대표는 이날 취소된 당무위를 대신해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 소속된 구성원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상황까지 안 가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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