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해운대구, 조각작품 '꽃의 내부' 일방적 철거 공식 사과

미국 설치미술 거장 오펜하임의 유작…관리 소홀로 고철로 처분돼

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 ‘꽃의 내부’/부산 해운대구청 제공=연합뉴스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 ‘꽃의 내부’/부산 해운대구청 제공=연합뉴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던 미국의 설치미술 거장 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 ‘꽃의 내부’가 고철로 처분된 사건과 관련하여 관할 해운대구청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23일 보도자료에서 “결과적으로 오펜하임 유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 유족과 미술계·문화계 관계자들의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운대구는 향후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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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작품 ‘꽃의 내부’는 해운대구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의뢰해 국제공모를 거쳐 2011년 3월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했다. 이후 해운대구는 이를 관광 볼거리로 활용했으나 2016년 10월 태풍 차바의 피해로 일부 훼손된 뒤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가 해수욕장 호안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꽃의 내부’를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고철로 처분해 논란이 되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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