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다보스포럼서 일대일로 서방 참여 독려할 듯

중국 내 트럼프 대통령 참석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중국은 23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서방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대신해 그의 경제 책사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참석한다. 류 주임은 다보스 포럼 개막 이틀째인 24일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주제로 특별연설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이번 포럼에 136명이 참석한다. 경제계 주요 인사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류창둥 징둥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류 주임을 도와 중국의 일대일로에 서방의 참여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인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가 중국의 일대일로 정신과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의 왕이웨이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는 인프라 협력과 자유무역,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국가 간 연결을 확대해 경쟁 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류의 공유미래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꿈이 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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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홍콩 봉황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에서 미국 투자를 유인하려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분석했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를 굴복시키려한다’며, 다보스 포럼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매년 1월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은 세계적인 정·재계, 학계 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로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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