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상 최대 실적에도...LG 패밀리 ‘엇갈린 속내’] 사드 이겨낸 LG생건, 올 영업익 1조시대 연다

후·숨 럭셔리 브랜드 고성장

매출 2.9%·영업익 5.6% 증가





LG생활건강(051900)이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은 6조2,705억원, 영업이익은 9,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05년부터 13년 연속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 된다면 올해는 영업이익만 1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 어려움에도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내진 설계를 기반으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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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장품사업 가운데 ‘후·숨’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높은 성장세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후’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사업의 중국 현지 매출도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 사업도 제품 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실적 호조로 3년 만에 매출 규모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3조9,839억원, 영업이익은 5,195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4년 LG생활건강의 매출을 앞섰고 2016년에는 그 차이를 6,000억원까지 벌렸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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