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혼밥족 증가로 삼각김밥·햇반용 쌀소비 크게 늘었다

통계 작성후 최저…쌀 소비 많았던 1970년과 비교하면 절반도 못 미쳐

1인당 하루 쌀밥 '한공기 반' 소비하는 셈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가구의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도시락이나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는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울경제DB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가구의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도시락이나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는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울경제DB


홀로 끼니를 때우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도시락이나 식사용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 양곡년도(2016년 11월 1일∼2017년 10월 31일)에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 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1만4.341t(톤)으로 전년도보다 14.1% 증가했다. 이 수치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각김밥, 도시락, 컵밥, 햇반 등에 소비된 쌀의 양이다. 식당에서 소비되는 쌀은 이와 별도로 집계된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컵밥을 비롯해 혼밥이 유행하면서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 식품의 소비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이들 업종의 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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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양곡년도에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3.896t으로 전년도보다 39.8% 늘었다. 통계청 측은 쌀국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는 전년도보다 10.2% 늘어난 5만6.872t이 소비됐다. 쌀 생산이 많이 증가하자 정부가 해당 업계의 쌀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 제조업을 포함하는 사업체 부문 전체의 쌀 소비량은 70만7.703t으로 전년도보다 7.4% 늘었다.

가구의 쌀 소비량은 1964년도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kg으로 집계됐다. 이는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 1인당 연간 136.4kg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2017년의 수치로 계산하면 1인당 하루 평균 쌀을 169.3g 소비한 꼴이다. 밥 한 공기에 쌀을 약 100g을 쓴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쌀밥 한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잡곡 소비가 최근 수년 사이에 눈에 띄게 늘었다. 1인당 연간 잡곡 소비량(가구 부문)은 2017 양곡년도에 1.4㎏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0.2㎏ 늘었다. 2012 양곡년도에 0.6㎏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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