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백브리핑] "새마을금고 회장 누가 될까요?"

자회사 MG손보 자금수혈 절실

"유증에 우호적 후보 당선 기대"

MG손해보험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MG손보 유상증자에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2호유한회사의 최대주주로 MG손보의 사실상 대주주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MG손보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부결된 바 있다. 부결 이유로는 회장 교체를 앞두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유상증자에 대한 결정을 차기 회장과 이사진에 넘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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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는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3·4분기 기준 115.6%로 금융감독원 권고치 150%를 하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500억~1,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통해 RBC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MG손보는 회사의 경영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에 우호적인 후보가 차기 새마을금고 회장으로 당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약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에서 2013년 MG손보로 출범한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출범 당시 5년 내에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1년을 단축한 것이다.

한편 회장 선거 때마다 비리 폭로전이 벌어지며 잡음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회장 선거에는 6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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