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밀양화재] 경찰 ‘밀양 세종병원 화재’ 대규모 현장 감식

국과수·소방청·가스공사 등 50여명 인원

정밀감식 통해 발화지점 규명 집중할 듯

감식 후 필요 시 병원관계자들 조사

2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완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전날 대규모 사상자를 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2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완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전날 대규모 사상자를 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대규모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경찰이 발화 원인 규명에 본격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1층 응급실 안팎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는 소방청과 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도 참여했다. 감식에 투입된 인원은 50여명이다.


경찰과 국과수는 병원 관계자들이 발화 장소로 지목한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부근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전날 경찰은 해당 공간은 냉장고와 멸균기 등 전열기구뿐 아니라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식에서는 최초 병원 도면과 현재 병원 구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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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망자의 사인을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어 연기가 빨리 번진 원인도 살펴볼 예정이다. 전날 화재로 1층은 전소했고 그을음은 5층에서도 가득했다. 김한수 경남경찰청 형사과장은 “화재 피해가 큰 만큼 관계 기관에서 인원을 충분히 투입해 감식을 실시 중”이라며 “원인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감식을 마무리하고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구체적인 정황과 필요하면 의심되는 혐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부상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사망자의 시신 중 불에 탄 흔적이 없어 모두 유독가스 흡입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검찰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밀양=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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