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칭찬 인색한 JP모건 "삼성바이오 사라"

"설비 증축 등 성장 잠재력 있다"

목표주가 49만5,000원 제시

긍정적 전망에 주가 3.2% 상승





삼성전자(005930)·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주식시장 대표 종목들의 주가도 단번에 휘청거리게 하는 외국계 증권사가 이례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추천하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국내 바이오 종목을 둘러싼 ‘거품 논란’에 있는 종목이어서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수(Overweight)’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9만5,0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가 작성된 지난 24일 당시 38만7,500원인 주가보다 27.7%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JP모건은 68쪽에 이르는 장문의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시설 증축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의 영향으로 향후 수년간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3공장을 준공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 됐고 현재 생산설비 검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JP모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세계 최대의 CMO 기업이 된다”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 우위에 있는 비용 경쟁력에 따라 이익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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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JP모건은 “제품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른 경쟁사들은 48개월인 데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개월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빠른 ‘트랙 레코드’도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증시에 저승사자 역할을 했을 뿐 종목 추천에는 인색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희망적인 보고서가 알려지자 시장도 재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3.21% 오른 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셀트리온이 노무라·도이체방크에서 잇따라 부정적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상반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43만3,889원으로 JP모건은 이보다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앞서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년 연속 ‘메인 트랙’에 배정하며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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