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아쉽게 기권한 정현(한국체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집으로 엉망이 된 자신의 발바닥 사진을 올렸다.
정현은 경기 직후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오른발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정현의 오른발은 물집 투성이에 물집이 계속 터져 생살까지 드러날 정도다.
정현은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많은 팬분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적었다.
메이저대회 통산 2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에 대해서도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남겼다.
정현의 ‘물집 투혼’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IMF 때 박세리 선수가 ‘연못 샷’으로 희망을 준 것처럼 정현의 발에서 용기를 얻는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