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글로벌경기 확장때 좋은 성과" 신흥국 중소형주 펀드도 뜬다

■주목받는 중소형주

높은 경제성장에 中企지원 기대

中·印 등 상품 고수익률 기록

변동성·환리스크는 조심해야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중소형주도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중소형주는 경기에 민감해 글로벌 경기 확장 구간에서 대형주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특히 올해 주요국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에 집중된 자원을 중소기업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중소형주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면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중소형주 펀드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에 출시된 해외 중소형주 펀드는 중국, 일본, 인도, 미국 등을 겨냥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로 운용 규모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9월에 설정돼 아직 장기 수익률은 미지수지만 1년 수익률이 43.86%, 2년간 75.82%로 우수하다.

이어 중국과 일본의 중소형주 펀드들도 선전하고 있다. 아직 운용 기간이 오래된 펀드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삼성일본중소형FOCUS’와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 펀드가 최근 1년 동안 각각 53.84%, 50.68%의 성과를 냈다. 2013년에 설정된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 펀드는 3년 수익률이 58.08%로, 1년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다.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최근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규모가 다소 작은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 ‘삼성애버딘미국중소형’, ‘슈로더선진국중소형주’ 등도 10~20%대의 수익률을 달리고 있다. 이들 펀드는 국내 설정액이 작은 자투리펀드라 정리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해외에 설정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라 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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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올해에도 인도(경제성장률 전망치 7.3%)와 중국(6.4%)이 신흥국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증시도 이미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증시는 아르헨티나(25.8%), 터키(14.3%), 러시아(13.3%), 브라질(11.6%), 인도네시아(11.5%), 인도(10.1%) 순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의 매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관측되고 있다. 신흥국 증시는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투자에 앞서 주의해야 한다.

미국은 최근까지도 S&P500 지수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중소형주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해외 펀드는 환율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 펀드는 환노출형과 환헷지형 두 종류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환노출형은 주로 펀드 이름에 ‘UH’가 붙고 환차익이나 환차손도 고스란히 수익률에 반영된다. 환헷지형은 반대로 환율의 영향을 제거한 성과표를 받아볼 수 있고 ‘H’ 표시로 알아볼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환헷지형을 택한다. 최근에는 환차익도 투자 이익으로 간주하면서 적극적으로 환노출형을 택하는 판매사들도 있지만, 신흥국의 환율 변동에 대해 우려가 있다면 환헷지형을 고르는 것이 낫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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