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저평가 성장주 품은 중소형주 펀드 高高...5년 수익률 최고 100%

■주목받는 중소형주...잘나가는 중소형주 펀드

5년 평균 수익률 41%로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웃돌아

직접투자 자신없는 개인에 대안...배당·가치 등 상품 다양

최근엔 코스닥 전용펀드까지 출시...저렴한 수수료 장점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고 변동성도 높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수익을 얻기도 어렵다.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다. 전문가의 힘을 빌어 중소형주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최근 관련 펀드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중소형주 펀드에 이어 다양한 중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 코스닥 ETF가 생겨났고 최근에는 코스닥 전용 펀드까지 출시됐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배당금이 많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펀드, 성장주 펀드나 가치주 펀드 등 스펙트럼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상품군 중에 가장 믿을만한 상품은 비교적 오랜 기간 수익률이 검증된 중소형주 펀드들이다. 지난 24일 기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출시된 지 5년 이상, 운용 규모 100억원 이상의 국내 중소형주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리고 있는 펀드는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5년 수익률 100.5%)’다. 성장성이 높지만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 등에 주로 투자한다.

이어 ‘IBK중소형주코리아(91.16%)’,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주(88.18%)’, ‘맥쿼리뉴그로쓰(84.29%)’ 등이 높은 누적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는 각각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IBK중소형주코리아 펀드가 중소형 가치주를 주로 편입한다면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주는 이름 그대로 성장주를 겨냥한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도 편입하는 등 코스닥, 중소형주에 얽매이지 않는 전략이 대부분이다. 대표 종목이 담겨있지 않으면 시장 수익률과 괴리가 커질 수 있다고 하지만 대신 대형주가 부진한 장세에서는 펀드 수익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중소형주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배당이 높은 종목을 주로 담는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 중소형 주식 중 시장가격이 2만5,000원 미만인 저가주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할 펀드를 고를 때 최소한 3년, 5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과 함께 연간 수익률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누적 수익률이 좋아도 연도별로 수익률이 들쑥날쑥하다면 변동성이 높아 시장이 불안할 때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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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언에 부합하진 않지만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상품들도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중소형주’와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스몰캡’ 등이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은 지난 2015년 6월, 신영마라톤중소형주는 지난해 7월 설정돼 운용 기간이 길지는 않다. 하지만 존 리 메리츠코리아 대표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의 이름만으로 짧은 시간 내에 적잖은 가입자를 모은 상품이다.

최근에는 코스닥 전용 펀드도 출시됐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 4일 출시한 ‘코스닥포커스 주식형’ 펀드는 ETF를 제외하면 국내 최초의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다. 코스닥 종목만 편입하며 4차산업 혁명 관련주·전기차 관련주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같은 운용사에서 후속으로 출시한 ‘코스닥포커스 채권혼합형’ 펀드는 코스닥 종목 편입 비율을 30% 이하로 낮춰 안정성을 높였다. 나머지 70%는 우량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한다. 정부가 코스닥 전용 펀드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만큼 다른 운용사에서도 코스닥 전용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ETF는 사고 팔기가 쉽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레버리지·인버스 ETF,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 ETF, 코스닥 종목만으로 구성된 헬스케어·정보기술(IT) ETF, 코스닥 로우볼 ETF 등이 상장돼 있다.

다만 코스닥 지수 자체가 코스피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6년 12월 상장한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 ETF’는 바이오주의 급등에 힘입어 최근 1년 수익률이 114%나 되지만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년간 21.37%를 기록했다.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를 소폭 앞서는 성과다. 3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전까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진 탓에 14.1%에 불과하지만 5년 수익률은 다시 41.44%로 일반 주식형 펀드를 웃돌고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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