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트리플 호재 코스닥 1,000 간다"...엔터·SW업종 순환매 움직임

■활황장세 코스닥...주목받는 중소형주

올 코스닥 영업익 상승률 42%로 코스피 3배 달할듯

정부 활성화 정책으로 4차산업혁명株 주도주 부상

연기금 투자도 기다리고 있어 추가상승 기대감 높아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이 활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과 정책, 수급이 모두 준비된 ‘트리플 호재’가 코스닥 시장을 끌어올려 지수가 올해 안에 1,000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업종 쏠림현상이 최근 들어 업종 순환매 움직임으로 확산되며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3%대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닥 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치며 900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상승 동력의 원천인 연기금 투자가 아직 본격화 하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실적, 정책, 수급이 모두 충족된 삼중 호재를 맞았다며 코스닥 지수 1,000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랠리는 이익 개선에 따른 결과로 봐야 한다”며 “코스닥 지수가 올해 상반기 안에 1,000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 2,273억원으로 작년보다 42.6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코스피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승률(15.49%)을 압도한다. 실적과 함께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급 기대감도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순환매와 함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최근 셀트리온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외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 업종 중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오락·문화(엔터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락·문화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64억원으로 전년대비 165.2%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엔터 대표주 에스엠은 작년 한중 관계 악화에 현지에서 콘서트를 한 차례도 열지 못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10%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졌었다”며 “올해 중국 콘서트 재개로 영업이익이 513억원으로 작년보다 약 3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업종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 3,111억원으로 전년보다 74.8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웹젠(159.49%), 더블유게임즈(70.67%) 등 게임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게임주는 글로벌 성공 가능성과 기존 흥행작이 있는 저평가 기업이 투자 포인트”라며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검은사막’과 ‘서머너즈워’를 보유한 펄어비스, 컴투스의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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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코스닥 지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바이오주에 대한 버블 우려가 높아지면서 업종별 순환매 차원에서 각 산업군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업종 위주의 쏠림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따라 코스닥 내 바이오 업종 비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면 각 산업군별 시총 상위 종목 위주의 순환매 장세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4차산업 혁명 관련주가 바이오 이후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4차산업 혁명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4차산업과 IT가 결합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차에서는 포스코켐텍, 에코프로, 사물인터넷(IoT) 관련해서는 엔텔스, 5G 등 통신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대한광통신, 오이솔루션 등이 4차산업 혁명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에스엠코어, 클라우드에서는 비트컴퓨터, 가상현실에서는 덱스토, 수소연료전지차에선는 뉴로스가 수혜 종목으로 예상된다.

특정 종목 선택이 부담스럽다면 코스닥ETF 상품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가 25.28%로 가장 높았고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25.01%)’,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4.95%)’도 높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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