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참모들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에서의 첫 선거라는 점에서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고 있어 청와대로서도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광역단체장으로는 3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9개월째 무난히 수행 중인 박수현 대변인은 일찌감치 안희정 충남지사의 뒤를 잇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총선에서 포항에 3연속 출마했던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여권의 불모지인 경북지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 준비를 위해 비서관급으로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사표를 냈던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전주·임실 등 전북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박 대변인과의 경쟁이 예상됐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은 일단 이번 선거에 나가지 않는 대신 2020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사직 절차를 밟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인 다음달 초 광역단체장 출마자들에 대한 사표를 먼저 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놓고 자천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청와대 직원은 7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도 현재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자치분권비서관실의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유행렬 행정관은 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 출마가 각각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