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 연임 성공…법조인 출신 정치인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 1차 선거 투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69) 현 대통령이 과반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표율이 86%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니니스퇴 대통령의 득표율은 62.1%에 달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런 큰 지지에 놀랍고 감동했다”며 대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녹색당 소속 페카 하비스토 후보의 득표율은 13.1%에 그쳤다. 하비스토 후보는 “니니스퇴 후보가 분명히 이번 경쟁에서 이겼으며 나의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중도보수 성향으로 이번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과거 대표를 지낸 국민연합당과 기독민주당의 지지를 받았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1994년 현 투표 체제가 도입된 이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승리를 확정한 첫 대통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dap통신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1974년 투르쿠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지역 경찰서장으로 근무한 뒤 항소법원 부심을 지냈다. 이후 변호사로 경력을 쌓은 뒤 고향인 핀란드 서남부 살로에서 국민연합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7년 의원으로 선출된 후 1994~2001년 당 대표를 맡았다. 또한 이 기간 사회민주당과의 연합 정부 체제에서 법무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1996~2003년에는 재무장관을 맡았다. 2006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이듬해 국회의장에 임명됐다. 2012년에 대선에 다시 출마해 승리했다. 핀란드는 이원집정부제 체제여서 총리가 내정 권한을 갖고,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책임진다. 대통령 임기는 6년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