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추행 피해 폭로’ 서지현 검사, JTBC 뉴스룸서 피해 주장

법무부·감찰본부 “기록상 아무 문제 없어”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여성 검사가 직접 방송사 스튜디오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출연해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고발 글 내용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범죄 피해자·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에 성추행, 성희롱뿐만 아니라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올리며“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으며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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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검찰 간부 안씨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인사 불이익 주장과 관련 “작년 말 당사자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따라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봤지만 기록상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도 이날 “해당 검사가 지방으로 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는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고 설명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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