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리상승기 대출 전략]3년 미만 대출 받을땐 변동...그 이상은 고정금리가 유리

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대출자들은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고정금리 상품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게 낫지만 대출을 3년 이내로 짧게 가져간다면 여전히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은 30일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해도 3년 이상 쓴다면 고정금리가 매력 있겠지만 2~3년이라면 여전히 변동금리가 낫다”고 밝혔다. 변동금리·고정금리 대출의 금리차가 0.5%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큰데다 3년 내에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금리 변동주기는 6개월 이상으로 갖는 편이 낫다. 주요 PB들은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0.5%포인트 이내로 차이가 없어지거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간 사용한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게 P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출기간과 자금사용 목적, 금리 인상 폭에 따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관련기사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은행과 보험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최대 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고정금리 목표치를 은행은 45%에서 47.5%로 2.5%포인트, 보험사는 30%에서 35%로 5%포인트 상향했다.

당국이 고정금리 주담대 비율을 높여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의 대출상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임에도 유인책이 마땅치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다. 아직은 PB들의 조언같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12월 기준 71.1%로 압도적으로 높다.

황정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