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구직자 늘어 청년실업률 상승"… 이걸 믿으라는 건가요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의 이유로 구직자 수 증가를 들었습니다. 현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자 많은 사람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에 나서면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구직자가 증가한 탓에 실업률이 치솟았다는 얘기인데요, 이는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글쎄요. 공감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될까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가 언론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돌출되면 모처럼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며 “평화의 제전에 정치적 대립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로서는 일본 우파를 겨냥한 정치를 하고 싶겠습니다만 이렇게 과거사만 걸고 넘어지면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갈 수가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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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개헌안과 선거구제 개편을 놓고 기싸움을 한 건데요. 각자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며 설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민생법안 처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헌을 두고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니 2월 민생국회도 싹수가 노란 것 아닌가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한 달 사이 4포인트 내린 77로 떨어지는 등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인건비 우려가 15년 만에 가장 커졌고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란 기업들의 시각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그런데도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절로 좋아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엄살로만 치부하고 있으니 이런 엇박자가 훨씬 더 큰 문제인 듯 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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