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홍콩 도심서 450kg 대형 폭탄 또 발견…나흘 만에 두 번째

2차대선 때 미군 폭격기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Pixabay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Pixabay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나흘 만에 또 발견됐다.

3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홍콩 도심인 완차이 지역의 ‘샤틴-센트럴’ 지하철 공사장에서 한 인부가 땅속에 파묻혀 있는 원통형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물체가 수일 전 발견된 폭탄과 같은 모델의 폭탄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폭탄 해체반을 현장에 파견했다.


지난 27일에도 같은 공사 현장에서 길이 140cm, 지름 45cm의 ‘ANM-65’ 폭탄이 발견됐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된 이 폭탄의 무게는 450㎏이었고, 폭탄 내에 장착된 폭약의 무게만 225㎏에 달했다. 당시 경찰은 “섣불리 폭탄을 옮기려고 했다면 폭발할 수 있었다”며 “만약 폭탄이 현장에서 폭발했다면 반경 200m 이내에 폭발력이 미치는 것은 물론 그 파편이 2,000m가량 날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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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2차 세계대전 때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는 홍콩 해피밸리 지역의 공사장에서 미군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게 900㎏의 ‘ANM-65’ 폭탄이 발견됐다. 지난해 1월에도 폭푸람 지역에서 무게 220㎏의 ‘AN-64’ 폭탄이 발견됐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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