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용 가방들이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항공기 운항이 끝난 후인 오후 11시께 공항경찰대가 청사를 수색하던 중 3층 출발 대합실 여자화장실 한쪽 칸에서 여행용 가방 3개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가방을 폭발물처리(EOD) 엑스레이(X-ray)로 판독하고 폭발물로 의심했다. 공항 안에 있던 체류객 100여 명에게 긴급 대피하도록 방송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경찰과 정보기관, 공항공사 등의 합동조사 결과 가방 안에는 머리를 단장할 때 사용하는 고데기와 노트북 등이 들어있는 등 일반 여객수화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방 소유자들이 항공기 운항이 종료돼 짐을 맡길 만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자 화장실 안에 놔두고 공항을 잠시 벗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