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일진디스플레이 부활 '날개'...2년 만에 영업익 흑자 터치

스마트폰 부품 '포스터치' 앞세워

작년 매출 2,513억으로 49% 껑충

박제승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박제승 일진디스플레이 대표


일진디스플(020760)레이가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17년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513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8억원 손실에서 19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1년 만에 493억원 늘어난 것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터치스크린 패널과 LED 조명의 광원 소재인 사파이어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터치 사업에 힘입어 지난 2013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태블릿 시장의 침체와 OLED 기반의 터치방식에 밀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자산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축소와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 일등공신으로는 스마트폰용 부품 ‘포스터치’가 꼽힌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16년 터치스크린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터치’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주력모델 갤럭시 S8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포스터치’를 채택해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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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치’는 단순한 터치 인식기능을 넘어 터치하는 힘의 정도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포스터치’를 활용하면 베젤(디스플레이의 테두리 부분)을 줄이고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할 수 있다. 바깥으로 돌출된 기존 홈버튼을 ‘포스터치’ 기능을 활용해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터치’를 탑재한 스마트폰 화면의 하단을 누르면 ‘포스터치’가 활성화돼 홈버튼 기능이 작동하는 원리다. 또한 사파이어사업부도 잉곳 생산효율 향상, 수율 개선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

박제승(사진)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는 “터치패널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치 기술을 모두 내재화했기 때문에 신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스터치 개발도 가능했다”며 “OLED용 터치를 축으로 전장, 가전, 노트PC, 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 등 신제품 개발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주주이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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