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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슬빵’ 김경남,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쉬었다 가시길, 김제혁 선수처럼”

“인지도에 연연하는 배우 아닙니다. 배우는 장기레이스이니까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김제혁이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면, 준돌이 김경남은 장기레이스에 능한 배우였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빵’ 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의 준돌로 분한 김경남은 준호(정경호 분)의 동생이자 ‘제혁야구실록’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제혁(박해수 분)의 열혈팬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매 회 등장하는 장면마다 큰 웃음을 안기며 슬기로운 대활약을 펼쳤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특히 첫방은 모든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시청했다고 한다. “1회 첫방 하는 날, 배우들이 같이 밥을 먹고 TV앞에 앉아서 봤어요. 반응이 놀라웠어요. 이런 드라마 처음이다. 재미를 떠나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김경남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김제혁과의 접견 장면과 장기수와 장발장의 접견 장면을 꼽았다. “접견이란 게 제 정서를 울리나 봐요.“라고 말문을 열던 김경남은 ”감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 그런지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접견 장면을 좋아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장기수와 장발장의 접견 장면이 좋았다. 그 장면들은 다시 봐도 많이 울컥한다. 실제로 많이 울었다.”

김제혁의 포기를 모르는 정신은 김경남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안겼다. 7년간 배우로 살아오면서 지켜온 정신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2년 연극 ‘사랑’으로 데뷔한 김경남은 ‘극발전소301’ 단원으로 ‘만리향’, ‘고양이라서 괜찮아’,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액션스타 이성용’ 등 다수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이다. 또한 최근 SBS ‘피고인’에서는 엄기준의 그림자 수행비서로, KBS ‘최강 배달꾼’에서는 카리스마를 지닌 동네 배달꾼 ‘성재’로 분해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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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혁 선수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포기는 정말 안 좋은건데...모두들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쉬었다 가면 되죠. 김제혁 선수처럼”

연극 배우들이 겪는 시련을 이야기 할 법도 하건만 그는 ‘시련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7년이란 시간동안 시련이라고 할 정도의 고충은 없었다. 남들이 어떻게 시련이 아닐 수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 모든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공연 할 때도 힘들다고 생각 안 했고, 돈이 없어도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생각 하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는 아니지만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고기를 살 수 있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일이다.”



김경남의 초등학교 시절 꿈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어린이”였다. 그것도 꾸준히 “TV에 나오는 멋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뒤 고 3때 전문적으로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뒤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 그렇게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했다. 원하는 연기를 제대로 공부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은 재미있었다. 그는 “재능을 떠나서 이 직업을 하겠다는 확신이 내게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대학교를 가니까 더 많은 게 있다는 걸 알았어요. 연예인이 TV에 나오는 사람이 전부가 아니였던 거죠. 공연, 그 중에서도 연극이란 걸 해봤고 무대에 서봤고, 관객을 만나는 걸 해 봤고다. 그러면서 배우 란 게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좀 꽤 시간이 걸리는 직업이란 걸 깨달았다. 그런 직업이다는 것을 경험하고 명확한 목표를 갖게 됐다. 그래서 인지도에 연연해하거나 쉽게 지치지 않으려고 한다.”

한편,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성동일과 정웅인, 최무성, 유재명, 정경호, 박호산, 이규형, 안창환, 정해인, 강기둥, 김경남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은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2%, 최고 1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8일 종영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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