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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면역관문억제제 국내 최초 임상 승인

유한양행 소속 연구원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유한양행 소속 연구원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암 정복의 상징’으로 떠오른 면역항암제의 하나인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임상이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다. 오는 2020년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약 40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분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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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000100)의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국내 최초로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임상 1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IMC-001’은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 관문억제제다. 이뮨온아시아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IMC-001의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기 위한 제1상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기존의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겨냥했다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잠든 면역시스템을 기반으로 스스로 종양을 제거한다. 이 가운데 PD-1 및 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 체계를 조종해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암세포의 면역 관문을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로 해외에서는 일찍이 관심이 쏟아졌던 분야다. BMS의 옵디보는 지난 2014년 출시된 후 2년 만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고 MSD의 키트루다는 역시 전 세계 암 치료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면역관문억제제 관련 글로벌 임상시험도 1,000건을 훌쩍 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자체 개발한 제품이 없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이뮨온시아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연구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미국의 임상 단계 전문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사와 유한양행의 합작 벤처 회사로 설립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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