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선박(2만656TEU)이 입항한다./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부산항만공사는 세계3위 컨테이너 선사인 CMA-CGM 소속 2만656TEU급 생텍쥐베리(Saint Exupery)호가 6일 부산항신항 BNCT 터미널에 입항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선박은 필리핀에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했으며, 최근 CMA-CGM에 인도됐다. 프랑스 마르세유가 선적항인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 총톤수 21만7,673톤으로, 부산항 개항이래 가장 규모가 큰 컨테이너선이다. 축구장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웠을 때 서울에서 평창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규모다. 이 선박은 이날 입항해 부산에서 컨테이너 3,500여개를 싣고 닝보·상해를 거쳐 싱가폴·알제시라스·로테르담·르아브르 등으로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지난해 4월 머스크의 2만568TEU급 마드리드 머스크가 최초의 2만TEU급으로 기항을 시작한 이래 2만TEU급 선박의 입항이 계속되고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현재까지 부산항에 기항한 2만TEU급 선박은 HJNC 및 PNIT로 입항했으나, 이번 생텍쥐베리호는 최초로 BNCT로 입항하는 선박”이라며 “이는 이용터미널의 다양화로 부산항이 초대형선이 기항하기에 적합한 인프라와 글로벌 선사의 선호 항만임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초대형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항만시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