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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다운 사이다 결말, 안방극장 새 역사 썼다

/사진=유에프오프로덕션/사진=유에프오프로덕션


‘돈꽃’은 끝까지 대단했다. 안방극장의 새 역사를 쓰며 명예롭게 퇴장했다.

지난 3일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은 재벌가의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로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한 남자(강필주-장혁)의 복수를 그린 드라마.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돈꽃’은 주말극의 전형적인 틀을 깨며 한국드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김희원 PD의 섬세하고 영리한 연출로 명작이 탄생했다. 재벌의 어두운 뒷모습과 불륜, 정경 유착 등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돈꽃’ 만의 방식으로 매끄럽게 풀어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독특한 서사 구조와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역시 완성도를 높였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돈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돈에 지배당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돈을 좇는 시대의 민낯과 인간성 파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강필주의 복수에 울고 웃으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배우들은 인생연기를 선보였다. 주인공 장혁은 ‘갓장혁’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또 한 편의 인생작을 남겼다. 복수를 위해 민낯을 감춘 포커페이스 강필주 역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했다. 매회 역대급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유의 섹시함을 발산하며 여심 공략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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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박세영은 ‘돈꽃’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돈꽃’ 유일의 순수 캐릭터 나모현 역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중반부 이후부터는 흑화 캐릭터로의 변신을 꾀해, 극적 재미를 고조시켰다.

이미숙은 관록의 대배우 임을 입증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욕망의 화신’ 정말란 역에 완벽하게 빙의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원로배우 이순재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돈꽃’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장승조는 꽃미남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대세로 급부상했다.

‘돈꽃’ 제작사 유에프오프로덕션은 “시청자의 많은 사랑 덕분에 ‘돈꽃’이 순항할 수 있었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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