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정성담은 설 선물] 가심비 따져 복스럽게 情 나누세요

올 선물세트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으로 우리 농산물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가심비를 겨냥한 제품과 가정간편식 상품군이 대거 늘어났다.

우선 이번 설 선물세트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10만원 이하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명절까지 수입산으로 채워졌던 청과·수산물 세트는 국내산으로 대체됐고 ‘한우’ ‘굴비’ 등이 30% 이상 늘어났다.


불경기에 따른 실속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가심비’를 저격한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 특히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나홀로족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가정간편식 상품과 ‘나를 위한 선물’도 설 선물세트 품목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속형 DIY 세트도 있다. 청과·수산·축산·HMF(홈밀푸드) 등 상품군에서 가격대별로 구성된 선물팩 중 2~4팩을 골라 신청하면 기프트 박스에 무료로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관련기사



편의점에서는 20~30대를 위한 이색 설 선물이 눈에 띈다. 특히 평소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소형 가전제품들이 요즘 가심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 1백만원대 안마의자와 프라다·페라가모 등 명품백, 공기청정기, 에스프레스 커피머신, 눈 마사지기, 족탕기, 휴대용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와 휴대용 음성 통역기까지 나와 젊은 층을 공략했다.

선물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됐다. 유통업계는 귀성객을 위한 픽업 서비스로 귀성객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선물세트를 주문한 뒤 상품은 원하는 점포에서 수령하는 식이다.

심희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