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날 개장에 앞서 선물 지수가 하락하면서 하락 개장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초반까지만 해도 제한적인 하락 폭을 유지하며 다소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지만 오후 들어 잇달아 추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모두 오전 한때 전 거래일 종가에 육박하거나 웃돌았다.
그러나 오전 11시~12시부터 다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이른바 ‘마디 지수’가 줄줄이 붕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지수는 오후 2시 30분을 전후해 25,000선을 내준 데 이어 한 시간도 안 돼 2만 4000선까지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1597.08포인트(6.25%) 추락한 2만 3923.88까지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1500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낙폭을 계속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이 있었던 데다 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기준금리 3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 차입 비용이 커지고 증시 투자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지난주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각각 4.1%와 3.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53% 하락했다.
이날 백악관이 지난주 나타난 뉴욕증시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오후 들어 증시 매도세는 컴퓨터에 의한 매물 출회로 더욱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P 500지수도 오후 3시를 전후로 2700선이 붕괴하기 시작해 한때 123.96포인트(4.48%) 급락한 2638.17까지 떨어ㅕㅆ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날 최저점을 찍은 후 장 종료를 앞두고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각각 전 거래일보다 4.60%(1,175.21포인트) 하락한 2만 4345.75와 4.10%(113.19포인트) 떨어진 2648.94로 장을 끝냈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24일에는 1089포인트가 하락한 바 있다. 퍼센트 기준으로는 9%가량 하락한 2010년 5월 6일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S&P 500지수는 특히 50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오후 3시를 넘어 7,000선이 무너져 267.14포인트(3.68%)나 급락한 6973.81까지 미끄러진 뒤 장 종료 시점에 더 큰 폭으로 내려 3.78%(273.42포인트) 추락한 6967.53으로 끝냈다.
이에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마켓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이날 매도는 더 큰 틀에서 보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나 심리적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