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석유화학단지, 수질오염 막는 완충저류시설 설치

화재·폭발·누출 등 사고로 인한 수질오염 원천 봉쇄

석유화학단지 시작으로 5개 산단 13곳에 순차 설치

산업단지 내 수질오염 사고를 막기 위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석유화학단지)에 완충 저류시설을 만든다. 완충 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 사고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다.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지난 1971년 조성된 노후 산업단지로 유해 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톤,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석유화학단지에는 유출수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가 나면 오염물질이 배수로를 통해 두왕천과 외황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남구 성암동 64-12 일원에 329억원을 들여 저류량 2만2,000톤 규모의 ‘울산미포국가산단 완충 저류시설’을 오는 10월에 착공, 2021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에 완충 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오염사고 예방과 함께 오염원이 많이 함유된 초기 빗물도 처리해 수질도 높일 수 있다. 또 산업단지 내 정체가 확인되지 않는 물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완충 저류시설 설치사업은 그동안 낙동강수계만 설치돼 운영됐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국 수계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온산국가산업단지, 신일반산업단지, 길천산업단지, 하이테크벨리산업단지 등 5개 산업단지 13곳에 순차적으로 완충 저류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해 수질오염 사고 예방과 수질 개선은 물론, 안전도시 울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