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서울대와 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영어 2등급 이하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 도입으로 주요 대학이 등급 간 점수 차를 줄이는 등 영어 반영 비중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2등급 이하 비율이 39%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 등급 간 점수 차가 극히 적어 영어 4등급(원점수 60점)을 받았지만 수학 만점을 받아 공대에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대는 한 등급 내려갈 때마다 0.5점씩 감점한다. 고려대도 최초 합격자 중 영어 2등급 이하가 37%로 추정됐다.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연세대는 최초 합격자 대부분이 영어 1등급을 받아 2등급 이하 비율이 2% 안쪽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성적 분포를 보면 국어·수학·탐구영역 기준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합격권(인문계 상위누적 1.5%, 자연계 상위누적 3.0%) 가운데 영어 1등급 학생은 약 75%, 2등급 이하 학생은 24% 정도로 예상된다.
대학별 합격선을 보면 서울대는 인문계의 경우 경영대 393.7점(수능 표준점수 600점 대학환산 기준), 경제학부 393.8점, 농경제사회학부 394.3점 등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뚜렷했다. 자연계는 의예과가 3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수리과학부 390점, 기계공학전공 384.4점 이었다.
연세대는 인문계의 경우 경영학과 752.7점(수능 표준점수 900점 대학환산), 경제학부 750.7점, 정치외교학과 748.5점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는 의예과 737.1점, 치의예과 728.1점 이었다.
고려대 인문계는 경영대학 664.5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대학환산 기준), 경제학과 662.8점, 정치외교학과 662.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는 의과대학 663.5점, 생명과학부 645.6점 이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모두 공대에서 컴퓨터학과가 합격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영향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프로그래머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되는 등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