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비 초1, 공부보다 생활습관·안전교육이 우선

■ '첫 학교생활' 앞둔 학부모 가이드

2018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인 1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암초등학교 예비 신입생들이 교실에 모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2018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인 1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암초등학교 예비 신입생들이 교실에 모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입학 전부터 수면패턴 조정 필요


화장실·식사 등 공동생활 지도

등·하굣길 위험요소 알려주고

‘학교는 재미있는 곳’ 인식시켜야

올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1 학부모들은 뿌듯함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 학교 공부가 어렵지는 않을지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은 학습 경쟁보다는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초 습관 및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학부모들은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게 될 아이들이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면, 건강 습관 등 기초적인 태도를 바로잡아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금성출판사 초등학습지 푸르넷의 방미향 총괄담당 이사는 “아이들이 규칙적인 단체 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므로 생활 습관과 집중력 등을 길러줘야 한다”며 “아이가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수록 아이의 학업 성취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와 함께 학교를 둘러보며 학교를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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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바른 생활 습관 필요=유치원·어린이집의 등원 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9시30분이지만 초등학교는 이보다 빠르다. 대부분 오전8시30~50분 사이에 등교를 마친다. 아침 식사와 세면 등 등교 준비를 마치려면 늦어도 오전7시30분까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입학 전부터 조금씩 기상 시간을 앞당기고 늦어도 오후10시 전에는 잠들 수 있도록 수면 패턴을 조정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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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용과 식사 습관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 초등학교 화장실은 집과 다르고 쉬는 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처음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줄서기, 노크하기, 휴지 적당량 사용하기 등 공동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입학 전 초등학교 화장실에 들러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급식 시간에 스스로 밥을 먹고 뒷정리를 할 수 있도록 젓가락 사용법, 흘린 음식물 정리하는 법 등을 도와줘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 예방접종도 필수=예비 초1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 혼자 집에서 학교까지 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혼자 다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다. 처음 한 달 정도는 학부모가 아이 등교에 함께하며 여러 주의사항을 일러줘야 한다. 등·하굣길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공사장이나 어두운 골목길 등 위험한 요소도 주의시켜야 한다. 우측통행하기, 길에서 공이나 장난감으로 장난치지 않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 확인하기 등 주의사항을 수시로 지도해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학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다. 단체 생활에 대비해 예방접종도 신경을 써야 한다. DTP,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등 네 가지 예방접종은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꼭 해야 하는 예방 접종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높은 독감 백신이나 A형 간염 백신도 맞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인 중이염·비염·충치 등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바른 공부 습관 길러야=초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은 40분이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의 집중력은 20분 정도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기 쉽다. 따라서 수업시간 중 자리에 앉아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입학 전 책상에 최소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이때는 공부보다는 동화책 읽기, 그림 그리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위주로 하는 게 좋다.

글씨 쓰기, 학용품 및 소지품 챙기기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을 익힌 상태에서 학교에 입학하다 보니 학교에서도 자세히 한글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정확한 맞춤법까지는 아니라도 아이가 글씨를 또박또박 쓸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게 좋다. 또 아이가 스스로 학교 가방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 아이의 독립심을 길러줄 뿐 아니라 수업 내용의 예습 효과도 있다. 입학 전 가족 야외활동을 할 때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해서 준비물을 챙기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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