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장하성 만난 알바생 "최저임금 올라 해고될까 두려워"

장 실장 "지원 방안 모두 찾겠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7일 신촌에서 아르바이트 청년들과 토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7일 신촌에서 아르바이트 청년들과 토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7일 아르바이트 청년들과 만나 최저임금과 관련한 토론을 했다. 참석자들은 “최저임금이 올라 적금을 들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사람도 많았다.

8일 청와대는 장 실장이 서울 신촌에서 10여명의 아르바이트 청년들과 토론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으로 편의점·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참석자는 “월급이 19만원 정도 늘어 처음으로 5만~7만원 정도의 적금을 들 예정”이라며 “당장 난방비 걱정에 맘껏 틀지 못하던 보일러를 틀고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도 많았다. 한 참가자는 “(매장) 마감 담당 직원이 2명이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1명으로 줄었다”며 “이러다 (나도) 해고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는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유급으로 쳐주던 휴게 시간 1시간을 무급으로 돌려 월급으로 받는 액수는 그대로”라며 “점장이 휴게 시간을 무급으로 돌리는 게 괜찮느냐고 물어보는데 안 된다고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직원이 나가도 새로 직원을 뽑아주지 않는다”며 “점장이 근무 시간을 줄여달라고 해 결과적으로 월급은 거의 그대로인데 일만 힘들어진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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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장 실장은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찾겠다”고 답했다. 장 실장은 “조직화되지 않은 저임금 청년·노동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노동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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