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상권에 적합한 브랜드

궁합처럼 상권에 맞는 업종 따로있어

단순히 트렌드만 따를땐 필패 불보듯

이재의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가맹팀장이재의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가맹팀장




프랜차이즈 산업연구원(IFIS)이 발표한 ‘2018 예비창업자 환경과 프랜차이즈 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예비창업자가 생각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본사의 시장 경쟁력’, ‘프랜차이즈 대표의 경영마인드’라고 한다.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능력에서 성공 요인을 찾으려 한다. 단순하게 본사만 믿고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을 투자한다. 창업에 있어 본사의 역량은 단연 중시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창업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비창업자가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요소는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어떤 상권에 적합한지, 그 상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등이다.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를 선택하듯 상권과 브랜드의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뛰어난 브랜드 파워만 믿고 상권의 특성을 무시한 창업이 많았다. 그만큼 실패 사례도 뒤따랐다.


예상 가능한 실패 사례를 들어보자면 뷰티와 소매업종이 주로 형성되어 있는 상권에 삼겹살, 곱창 브랜드가 입점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상권과 업종의 연관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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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물밀 듯 밀려왔던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은 닭강정·스몰비어·마카롱·저가주스·쌀국수 등이 있다.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이 이어졌다. 단순히 트렌드만을 좇아 상권과 브랜드의 연관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예비 창업자들도 달라지고 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과 나이스비즈맵 등의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하며 해당 상권을 직접 발로 뛰며 브랜드의 지속성,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등 스마트한 창업이 대세다. 지난 몇 년간 모 신문사에서 기획한 ‘전국 100대 상권’과 ‘서울 10대 상권’등은 단순히 상권의 규모에 따라 순위별로 분류했다. 예비창업자는 겉보기에 좋은 유동인구가 많고 넓은 상권에 우선적으로 창업하고자 하지만 브랜드, 업종이 상권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지니는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단순히 상권의 규모가 아니라 적합한 업종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가맹본부보다 뛰어난 자료수집과 분석력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 환경은 어느 때 보다 좋지 않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단순히 브랜드와 운영노하우를 빌려 줄 뿐 매출과 영업 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예비창업자는 개인사업자다. 하지만 위기를 두고 볼 수는 없으니 현명하게 각자도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재의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가맹팀장

이재의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가맹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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