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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거미여인의 키스’ 하차, 배우 이명행...논란에 직접 입 열었다

‘연극계 성추행 사건’이란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가 입장을 밝혔다.

10일, 갑작스럽게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공연 하차 소식을 밝힌 배우 이명행이 입을 열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사 악어컴퍼니 측은 10일 공식 SNS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몰리나로 출연중인 이명행 배우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본 공연의 조기하차를 결정하게 되었다” 며 “갑작스런 캐스팅 변경으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공지했다.

배우 이명행배우 이명행


배우의 조기 하차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언급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추측설이 터져나왔다.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성추행 등 불미스런 사건 파장이 커지자 배우가 하차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글과 폭로 글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경제스타 취재 결과, 이명행 배우 소속사 측은 “피해자라고 알려진 분이 공론화 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어떻게든 입장을 발표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사 악어컴퍼니 측 역시 2017년 사건을 알지 못한 채 이명행 배우와 2015년에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연극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이명행의 소속사 측은 “악어컴퍼니 측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 며 “사건을 떠나 제작사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자진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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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행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쉽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한 이명행 배우는 “어떻게든 (심경을)말하는 게 힘들다. 죄송합니다...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마음으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 역시 “죄송하다. 과거 잘못된 일로 상처 받은 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 스스로 관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D극장 공연 이후, S공연장 등에서 계속 공연을 이어간 것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배우가 본업인 공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 한 것. 소속사는 “사건 이후 배우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계속 공연을 이어 간 것에 대해선) 이미 일정이 잡혀 있었던 상태이고, 어찌됐든 배우는 무대에서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마음이 컸다. 제작사와 함께한 배우들, 관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NS와 커뮤니티에 계속 폭로성 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누가 어디서 정보를 듣고 올리는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지만 일일이 대꾸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연극 ‘푸르른 날에’ ’뜨거운 바다’ ‘프라이드’ ‘3일간의 비’ ,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배우 이명행은 최근 KBS 2TV 드라마 ‘마녀의 법정’ 등에 출연 한 바 있다.

이명행이 출연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원작 소설 ‘Kiss of the Spider woman’ 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뿐 아니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받아 온 화제작이다. 이명행의 조기 하차가 전해진 이후, 이이림 배우와 김주헌 배우가 ‘몰리나’ 역 빈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2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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