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제주 여객선 4년 만에 띄우나

업체 4곳 운항 가능성 저울질

세월호 참사 이후 4년 가까이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을 새로 띄우는 방안이 추진돼 주목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인천항에서 4년 가까이 중단된 제주행 여객선 항로에 4곳의 업체가 운항 의지를 표명해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업체 중 3곳은 컨소시엄 형태며 나머지 1곳은 일반 업체다.

아직 공식적인 공모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인천~제주 항로의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주목하며 운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6,825톤급인 세월호보다 3배 이상 큰 1만9,000톤~2만5,000톤급 선박을 새로 건조하거나 기존 중고 선박을 구매해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전달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의 관건은 장기간 운항 공백으로 제주항에 여객선을 댈 수 있는 선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제주항 선석을 확보하는 방안을 공모 신청 조건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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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여객선 항로에 취항하려면 여객운송사업 희망 업체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사업을 제안하고 다른 업체들에도 참여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야 한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야 사업자로 선정되며 신 조선은 감점이 없지만 중고 선박은 선령 1년당 1점씩 감점을 받는 형식이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의 면허 취소로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4년 가까이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901톤급 화물선 1척만 주 3회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6년 11월 한 업체가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냈지만 선령 미달 등 적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시킨 바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여객선을 건조하겠다는 업체가 공모를 통해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선박을 짓는데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20년은 돼야 선박을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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