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오시밀러, 美시장 침투 빨라진다

美류머티스학회 처방 권고

"환자에게 저렴한 옵션 확신"

미국류머티스학회(ACR)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의약품 처방을 권고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놓아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류머티스학회는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관절염 및 류머티스학’을 통해 류머티스 환자 치료 계획에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처방을 권고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실었다. 학회 측은 의견서를 통해 “우리는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관찰했으며,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평가·승인 과정을 상세히 살핀 결과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옵션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추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특히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이 오리지널 생물학적 제제의 높은 약가 문제를 해결해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므로 의료인들 역시 시밀러 의약품의 도입과 경쟁, 정부 정책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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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류머티스 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ACR의 의견서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6종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 약과 비교해 아직 미미하다. 일례로 가장 먼저 시판 승인을 받고 2016년 11월 미국에 출시된 셀트리온(068270)의 ‘인플렉트라’(유럽명 ‘램시마’)의 경우 1년이 지난 지난해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이 5.6%에 그치고 있다. 앞서 판매를 시작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이 평균 50% 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주별로 바이오시밀러 자동 대체법이 통과되는 등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라며 “인플렉트라 등의 처방 실적이 작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주요 학회의 지지는 시밀러 제품의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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