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번 설 연휴에 귀성은 15일 오전, 귀경은 16일 오후 피하세요

설 연휴에 3,274만명 이동

귀성 시간 최대 1시간50분

귀경은 1시간10분 늘어날듯

올림픽으로 영동권 교통집중

고속도 통행료 면제도 시행

◇설 연휴 기간 주요 도시간 예상 평균 소요 시간  자료:국토교통부◇설 연휴 기간 주요 도시간 예상 평균 소요 시간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설 연휴에 승용차로 고향을 다녀온다면 귀성은 설날 하루 전인 15일 오전, 귀경은 설날 당일인 16일 오후를 피하는 게 좋을 전망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귀성·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지난해 설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방향은 최대 1시간50분, 귀경방향은 최대 1시간 10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3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대전 4시간20분 정도로 예측됐다. 귀경 시에는 부산→서울 7시간30분, 광주→서울 5시간50분, 목포→서서울 6시간30분, 대전→서울 3시간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에는 서울~강릉의 구간이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영동권 교통량 집중 정도에 따라 소요시간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서울→강릉은 5시간~7시간30분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최소 1시간50분·최대 4시간20분 증가하고, 강릉→서울은 4시간30분~7시간으로 최소 1시간10분·최대 3시간40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동인원은 전년 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1월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설 연휴 이동 인원은 3,274만명으로 지난해 설(3,201만명)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55만명이 대이동에 나서는 셈이다. 이용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버스(10.1%), 철도(3.8%), 항공기(0.7%), 여객선(0.3%)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귀성은 2월15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 시에는 차례를 지낸 후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의 교통량과 귀경객의 교통량이 동시에 집중돼 설 당일(16일)과 다음날(17일)에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이번 설 역시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된다. 면제 대상은 2월15일0시부터 2월17일24시 사이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일반 차로 이용객은 통행권을 뽑고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면 되고, 하이패스 차로 이용객은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자동으로 통행료 면제 처리가 된다.

관련기사





정부는 교통소통 강화방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우선 교통 수단 분산을 위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대폭 늘렸다. 1일 평균 고속버스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863회 늘려 설 연휴 기간 고속버스는 총 7,375회 운행된다. 열차도 71회 늘린 873회, 항공기는 27편 늘린 536편, 여객선은 168회 증회한 868회 운행한다.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고속도로과 국도를 임시 개통하고 갓길 차로를 확대한다. 고속도로 옥산~오창(12.1km) 등 7개 노선 327.8km가 신설 개통되고, 국도 34개 구간(298.8㎞)이 준공 개통된다. 국도 12개 구간(53.7㎞)도 임시 개통돼 소통능력을 증대했다. 휴게소 혼잡상황을 반영해 인근 휴게소 및 졸음 쉼터로 이용객을 분산시키는 휴게소 혼잡관리 체계를 기존 14개소에서 21개소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35개 구간, 246.1㎞)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4개 구간, 45.8㎞)와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1개소)가 운영된다. 또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과도한 차량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챙겨볼 만하다. 혼잡한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1,297칸을 추가 설치하고,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전국 휴게소 9개소 18개 코너)도 제공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졸음쉼터·버스정류장 등 총 217개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설 당일인 16일과 17일은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운행한다. 광역철도 10개 노선도 16일과 17일은 다음날 새벽 1시50분까지 연장 운영된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