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재건축 붐...아파트 경매價 끌어올렸다

1월 낙찰가율 101.6%...역대 2위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법원경매 시장은 여전히 높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구 신천동의 장미1차 141㎡ 매물에 74명이 응찰, 감정가의 165%인 17억1,782만원에 낙찰되는 등 강남 재건축의 상승세가 경매시장 낙찰가율도 끌어올렸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1.6%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1월 10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과 함께 법원경매 시장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65.6%로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의 낙찰률 61.3%를 6개월 만에 넘어섰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지난해 7월 12.6명에서 8월 5.8명으로 급감한 후 점차 반등해 1월에는 9.2명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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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원경매 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경매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인 76.9%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의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3층 규모 근린상가는 장미1차 다음으로 많은 72명의 응찰자가 몰린 끝에 감정가 9억5,697만원의 149%인 1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법원경매 시장에서 높은 낙찰가율·낙찰률 등의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며 “업무상업시설 역시 시세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우수 입지의 매물에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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