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AI 똑소리 나네

맛깔나는 촬영모드 골라주고

길안내땐 사고위험 알려주고

LG V30 공감형AI 기술 적용

사물 비추면 관련제품 쇼핑 가능

25일 열리는 MWC서 공개 예고

SKT, V2X로 T맵 AI 고도화

전방 1km 차량 급제동 경보

'시리' 개발한 김윤 박사 영입도

2018년형 LG V30로 꽃을 비추면(왼쪽 사진) 꽃에 최적화된 화질 알고리즘을 추천(우측 사진)해주는 모습. 이 기능은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 화각·색감·반사광·역광·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사진제공=LG전자2018년형 LG V30로 꽃을 비추면(왼쪽 사진) 꽃에 최적화된 화질 알고리즘을 추천(우측 사진)해주는 모습. 이 기능은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 화각·색감·반사광·역광·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사진제공=LG전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 삶 속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순 검색이나 쇼핑을 넘어 최적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전방 차량의 급제동을 알려주는 등 한층 진화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할 2018년형 V30에 공감형AI 기술을 담는다고 13일 밝혔다. 공감형 AI는 카메라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적용된다. V30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피사체의 정보 검색·QR 코드 분석·관련 제품 쇼핑 등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카메라 ‘빅스비 비전’을 통해 선보인 적 있지만, LG전자 V30은 이에 더해 사물을 인식하고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음식·애완동물·풍경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준다. 각 모드는 화각·색감·반사광·역광·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파스타를 비추면 더욱 맛깔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채도를 높이고 따뜻한 색감을 적용한 모드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미지 분석 전문 업체와 손잡고 사진 데이터를 1억 장 이상 분석해 1,000여 개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말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설정 등을 할 수 있는 음성인식 AI비서 기능도 강화한다. ‘광각으로 찍어줘’, ‘뷰티 영화처럼 찍어줘’ 등 구글 어시스턴트에 LG만의 음성 명령어를 32개로 크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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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차량 급제동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한다. SK텔레콤은 이날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 기술을 입혀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전방 차량의 급제동을 뒤따르는 차량에 알려주는 AI 기술 ‘T맵 V2X’를 적용해 앞 차량이 급제동하면 최대 1km 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스로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악천후나 선행 대형 차량에 가려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고를 보내는 범위는 일반도로나 평균 속력이 낮은 구간에서는 100m 내외 후방 차량에,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km 후방 차량에 위험을 경고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도로별 평균 속력, 경사, 회전 각도 등에 따라 전국 도로를 580만개 구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향후 심야 등 시간 특성도 반영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 및 수도권 고속화도로에 우선 제공되며, 국도 및 일반도로로 순차 확대된다. 향후 5G 상용망에도 연결되며, 알림음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고도화되는 스마트폰 AI 기술은 센서·카메라·위치정보 등을 통해 24시간 우리 일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한다. 2022년에는 스마트폰의 80%가 AI기능을 갖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런 AI 시장 선점을 위해 신설한 AI리서치센터 수장으로 김윤 박사를 영입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애플 음성인식 비서 ‘시리’ 고도화에 참여하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경험을 쌓은 AI 전문가다. 그는 미국 3대 싱크탱크로 꼽히는 스탠포드 대학의 비영리 연구기관 스탠포드국제연구소(SRI) 연구원, 음성합성(TTS) 업체 ‘네오스피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쳐 SK텔레콤에서 AI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 모델이 전방 사고 징후를 뒤따르는 차량에게 일제히 경고하는 기술 ‘T맵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적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모델이 전방 사고 징후를 뒤따르는 차량에게 일제히 경고하는 기술 ‘T맵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적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김윤 SK텔레콤 신임 AI리서치센터장김윤 SK텔레콤 신임 AI리서치센터장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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