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이스크림도 빵도 ‘가격 인상’…끝모를 최저임금 인상 쇼크





연초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베이커리부터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까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간 누적된 임대료 상승과 원자재 값 부담에 최저임금 인상이 도화선 역할을 하면서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6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는 6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기 음료 제품인 데일리요거트는 6,200원에서 6,400원으로 올랐다. 아티제는 앞서 최근 주력 제품인 베이커리와 케이크류의 가격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쉬폰케이크는 홀케이크 기준 3만 8,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올랐고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었던 롤케이크도 1만 8,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인상됐다. 아티제 관계자는 “수년간 임대료와 원재료비 부담이 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 인건비 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피류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분이 2012년 인수한 아티제는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파리크라상도 연말부터 전국 26개 지점에서 베이커리 가격을 약 4% 인상했다. 케이크 제품은 평균 886원, 빵류는 평균 166원씩 올랐다. 인기 제품인 딸기 쉬폰케이크는 3만 7,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1,000원, 인기 빵 제품인 고르곤졸라바게뜨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관련기사



식품 제조업체들도 연초부터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시모나 꿀 호떡’, ‘찰떡 시모나’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 올렸다. 해태제과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 것은 2017년 7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해태제과는 아이스바 ‘아포가토’를 리뉴얼 하면서 가격을 400원 올려 1,2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연말부터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오는 2월 중순 오징어튀김과 어묵 메뉴 등 일부 품목 가격을 10~20%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이삭토스트도 2월 12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도 2월 1일부로 제품 가격을 최대 6.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커피빈코리아 역시 2월1일부터 가격을 200~300원씩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볼 때 2016년 1월(2.8%)에 이어 최근 6년 새 최대 상승 폭이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