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취업·창업 성공 등 일자리 창출, 디자인이 해법"

한국디자인진흥원·산업통상자원부

지역 디자인 인재 육성프로그램

'코리아디자인멤버십(KDM)' 취업률 72.7% 기록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코리아디자인멤버십(Korea Design Membership·KDM)’에 참가한 학생들의 취·창업률이 지난해 기준 72.7%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년간 KDM 과정을 마친 33명(진학생 제외) 중 24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산업디자인통계조사에 나타난 국내 디자인학과 졸업자 취업률 66.3%보다 높은 수치다.


KDM 과정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온 지역 디자인인재 육성프로그램으로, 지역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스타디자이너를 발굴을 위해 시작됐다. 4개(광주, 대전, 대구, 부산) 지역별로 매년 약 15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2년간 24시간 개방형 디자인창작공간을 제공하고 현장 전문가 특강과 창업 멘토링을 포함해 산학협력, 해외 디자인워크숍 등 다양한 실무능력 중심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왔다.

재수 끝에 대전지역 KDM 과정에 선발된 유명현(27·상명대 산업디자인 졸업)씨는 올해 공기업인 코레일 본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유 씨는 “전문가가 멘토링 해주는 산학프로젝트가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서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황기남(28)씨는 KDM을 통해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보고 해외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다른 취업준비생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기업인 CJ제일제당에 당당히 합격했다.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창업한 학생들도 눈에 띈다. 이기용(29·홍익대 제품디자인 졸업)씨는 KDM 과정에서 실력을 쌓은 후 공예와 디자인 접목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크래프트 콤바인(Craft Combine)을 창업했고, 1년 만에 해당 제품은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국내·외 쇼핑몰에 입점해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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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정기(29·홍익대 제품디자인 졸업)씨 역시 자개나 크리스탈 레진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오브제를 제작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으며 픽트(Fict)를 창업해 지난해 연매출 3,000만원을 달성했다.

학생 때 이미 아이디어랩(Eyedea LAB)을 창업한 김완기(26·한남대 제품디자인)씨는 새장 모양의 거품기(Bird Whisk)로 라이센스 계약은 물론, 유럽 지역 납품에도 성공해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평창올림픽 이벤트 홍보용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스노우 볼과 LED응원봉도 김완기씨의 작품이다.

이 외에 KDM이 지역 사회 공헌활동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에서도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브랜딩전략을 개선한 대전의 중소기업 ‘라운드커피’는 매출액이 2배 상승했다.

손동범 디자인진흥원 뉴비즈창작PD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취업과 창업, 일자리 창출 문제에 있어서 디자인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을 통해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디자인 인재들의 역량을 높여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공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DM은 각종 지원혜택과 수료생들의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전지역 6대 1, 대구지역 5대 1 등 선발 경쟁률이 치열한 가운데 재수와 삼수를 거치며 도전하는 추세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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