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엥글 GM사장, 백운규 산자부 장관과 만난다 '한국 GM 사태 해결 담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한 중인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을 만나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담판에 돌입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백 장관과 엥글 사장이 22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면담에서는 한국GM과 GM 본사 사이 이전가격 등 경영정보를 제시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GM이 GM 본사와 거래할 때 적용하는 매출원가율이 통상적인 83~84%에 비해 높은 96%에 달하는 것에 대한 GM 측의 분명한 설명과 정보 제공 여부가 정부 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GM이 그동안 불투명했던 경영에 대한 문제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엥글 사장의 이번 방한 때 만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방한한 엥글 사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에 남아서 (한국GM)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언급했다. 그는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에서 수익이 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 방법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와 해결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전해싿.


신차와 관련해서 엥글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두 종류를 부평과 창원공장에 각각 투자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GM 생산량이 앞으로 연간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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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글 사장은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 한국 자동차 시장 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GM은) 수십만 명의 일자리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상당한 투자와 구조조정 등이 동반된 자구계획이 실행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폐쇄를 발표한 군산공장에 대해서는 향후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군산공장을 살리는 것은 어렵지만 이로 인한 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피해는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이날 엥글 사장과 면담한 뒤 “우리(국회)는 GM 측에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 정확히 3조2000억원을 어떻게든 해소하지 않으면 연간 2000억원씩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장사를 하나 마나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GM이 ‘출자전환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그는 “GM이 출자전환하면 정부와 산업은행은 현재의 지분율 유지를 위해 함께 신규 출자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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