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항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 선사 수 늘어났다

부산항을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정기 서비스가 개항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 수도 늘어났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부산항 이용 실적 1,000 TEU 이상을 처리한 46개 선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에 실시한 컨테이너선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당 531개에서 536개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부산항 컨테이너선 서비스 증가는 지난해 4월에 실시한 해운동맹의 전면 재편과 글로벌 상위 선사 간 인수합병, 그리고 초대형 선의 시장 진입 확대 등 급격한 해운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 역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중동계 UASC 인수로 인해 외국적 선사는 감소했으나, 신생 국적선사인 SM상선의 서비스 개시와 장금상선의 자회사인 한성라인이 추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선사별 서비스 변동을 보면, 국적 1대 원양선사인 현대상선는 지난해 34개에서 48개로 대폭 증가했다. 또 국적 연근해 선사들의 동남아 항로 네트워크 확대도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베트남 간 교역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로 베트남 서비스는 98개로 지난해보다 18개 늘어났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해운동맹의 재편과 글로벌 선사 간의 인수합병, 초대형 선의 도입 확대와 같은 해운환경의 변화는 노선의 감소와 선대 축소, 그리고 기항지 변경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동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부산항은 여전히 선사가 선호하는 글로벌 핵심 항만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목표인 2,150만 TEU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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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한해 부산항을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총 1만5,567척으로 나타났다. 이중 총톤수 3만톤 미만의 선박은 전체의 68%에 달해 한·중·일 항로와 동남아시아를 기항하는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3만톤 이상 대형선(1만3,000 TEU급)의 부산항 입항이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초대형 선이라고 일컬어지는 18만톤 이상의 선박은 14%나 증가해 부산항이 글로벌 메가 허브 포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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