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저녁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방카 고문은 3박 4일 간 체류하며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고 25일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철강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이방카 고문이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인사로 전해졌다.
앞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둔 바 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비록 북한의 막판 취소로 불발하긴 했으나 방한 당시 북측 대표단과 회담을 할 계획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미국 정부는 북한과 ‘탐색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이방카 고문은 방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고문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