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저층 임대주택·고층 아파트로 병행개발

백사마을 사업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백사마을 사업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시내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백사마을’ 정비사업이 4년 만에 본격 재추진된다. 저층형 임대주택과 고층 아파트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비형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부지 18만8,900㎡ 중 약 4만2,000㎡에 골목길, 작은 마당은 물론 지상 1∼3층짜리 저층형 임대주택 698가구를 건설하는 ‘주거지보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골목길 및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고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부지 14만6,900㎡에는 노후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 단지 1,840세대를 짓는다.

이는 기존 재개발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을 접목해 병행하는 방식으로 백사마을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 입안제안서’를 지난 6일 노원구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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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로 청계천 등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행자의 무리한 정비계획 변경 요구와 주민갈등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이후 2016년 1월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시는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민 갈등 중재에 나섰고, 시·구·전문가 합동 점검·교차검증,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2016년 12월 주민대표회의가 다시 꾸려졌고, 지난해 7월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은 다시 동력을 얻었다.

시는 오는 23일 백사마을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거점공간인 ‘104♡랑 재생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04♡랑 재생지원센터’에는 회의실, 교육장, 카페 등을 갖춘 주민열린공간으로 운영된다. 아직 주민들에게 낯선 주거지보존사업에 대한 홍보·교육과 주민공동체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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