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2조 조달할 '시민펀드'는] 시민 투자 유도…연수익 3% 예상

올 5,000억 규모 펀드 공모

'서울리츠 2호' 재원으로 활용

서울시가 임대주택 공급 재원으로 일반인들이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인 ‘시민펀드’를 처음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 예산 투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풍부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더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시민펀드를 조성해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물량의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매입하는 서울리츠2호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모하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기금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매년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공모를 진행해 오는 2022년까지 총 운용자금 규모가 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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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상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 외에 공공 개발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대상에 따라 공모금액 등 구체적인 운용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5년간 시민펀드 운용을 통한 수익률을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3% 초반대로 내다보고 있으며 배당금 목표 규모는 600억원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일반 시민이 투자한 재원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예산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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